- 여섯번째 Fake - 목을 조르는 것처럼 마음을 누르고 불로 지져대는 음악은 마치, 그를 마음에 품은 자신의 죄를 되묻고 있는 것만 같았다. 마음은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는 게 아니고 숨기려고 해도 숨겨지는 것이 아니라서,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만 둘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멈추라고, 뛰지 말라고, 아무리 두들겨도 말을 듣지 않는 '심장'이라는 기관이...
- 다섯번째 Fake - 적막한 공기가 주변을 가득 메워왔다. 문 안도, 밖도 사람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평화롭다. 하지만 조금은 외로운 공기유동이다. 윤기와 남준은 믹싱 작업을 위해 작업실로 갔고 호석과 태형은 약속이 있다며 잔뜩 꾸미고 외출을 했다. 진은 본가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고 정국은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을 떨면서 헬스장으로 향했다는 듯...
- 네번째 fake -움츠려 있는 작은 어깨는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아이는 불 꺼진 연습실 한쪽 구석에 앉아 무릎을 감싼 팔 사이에 머리를 파묻은 채 숨소리도 내지 않았다. 침묵마저 소란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어두운 이 곳에서 아이는 아까부터 내내 혼자였다. 끼익- 문 소리와 함께 복도를 밝히고 있던 빛이 어두운 연습실 사이를 갈라내듯 비쳐왔다. 빼꼼히...
- 세번째 Fake -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하나씩 어둠을 안고 살아간다. 검게 그을려 빛을 잃어가는 마음이 안쓰러워 필사적으로 닦고, 또 닦아냈었다. 안된다고 스스로를 토닥이고 이런 어둠따위에 지지말자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울먹이던 날도 있었다.하지만 이내 마음은 먹구름처럼 흐려져 검은 자국을 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항상 내 시야에는 '니'가 있었...
- 두번째 Fake -으아아아. 도대체 뭐야. 뭐냐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지민은 회의실에서 머리를 부여잡고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온 몸을 비틀었다.도수가 50도에 육박하는 고급 위스키를 겁도 없이 순식간에 한병 다 비운 뒤의 여파는 생각보다 오래갔다. 좋은 술을 혼자 처묵처묵했다고 누가 벌이라도 주는 건가 싶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 이후로 정국의 ...
- Fake -늘상 있던 일이었다. 호석이 댄스팀 형님들과 어울리느라 밤새 숙소로 돌아오지 않은 것도, 자기 침대가 불편하다며 반쯤 감긴 눈꺼풀을 뜰 생각도 않고 휘적거리며 정국이 지민의 방으로 쳐들어온 것도.비어 있던 호석의 침대가 아닌 자신의 침대에서 느끼는 정국의 체온이 시원했던 것 같다. 사실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정국의 체온이 낮았던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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